거위의 꿈

(미래를 꿈꾸는 사람)

 

 '밤이면 밤마다'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부른 인기 가수 인순이씨가 올해로 가수 활동 30년째이며, 그녀의 나이는 50세입니다. 복음성가집을 비롯해 지금까지 인순이씨가 불러 발매된 음반이 무려 16장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여전히 여러 계층의 팬들로부터 폭넓게 사랑받는 스타로서 최근에는 카니발이 불렀던 '거위의 꿈'을 리메이크해 불러 수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함께 꿈을 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혼혈인인 인순이씨가 걸어온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는 “우리 혼혈인들은 150% 노력을 해도 효과는 90%밖에 안 나타난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2등밖에 안된다고 생각해온 게 사실”이라며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의무감이 늘 존재한다고 합니다. 지금의 내가 있는 것도 연습벌레처럼 연습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처음 방송할 때 곱슬머리라는 이유로 출연을 거부당한 적이 있다. 그래서 모자를 쓰거나 머플러로 묶는 식으로 나 스스로를 감춰야 했다”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회상했다고 합니다.

 

 요즘 신세대 가수들의 노래도 마찬가지지만 애절한 사랑과 이별이 주류를 이루는 노래입니다. 그러나 '거위의 꿈'은 꺾이지 않는 희망과 의지, 삶의 깊이와 예찬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다른 가수가 아닌 인순이가 불렀기에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노래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난, 난 꿈이 있었죠 /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 혹 때론 누군가가 뜻 모를 비웃음 / 내 등 뒤에 흘릴 때도 / 난 참아야 했죠 / 참을 수 있었죠 / 그 날을 위해 /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 그래요 난, 나 꿈이 있어요 / 그 꿈을 믿어요 / 나를 지켜봐요 /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 날을 함께 해요.”

거위는 헤엄을 잘 치지만 멀리 날 수 없는 새다. 그런 거위의 눈에 푸른 하늘을 향해 멀리 나는 꿈이 담겨 있다는 것이 이 노래의 희망적인 메시지입니다. 이 노래엔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당당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1970년대에 피터 빌혼이라는 미국의 복음성가 가수가 있었습니다. 빌혼은 어느날 교도소 위로공연에서 '날개가 상한 새는 날 수 없네'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공연 후 한 수감자가 그에게 다가와 "날개가 없는 새는 영원히 날 수 없는겁니까? 정말 그런가요?"하고 애절하게 말했습니다.

 

 그 수감자에게서 들은 말은 며칠 동안 빌혼의 뇌리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날개가 없는 새라도 다시 날 수 있다'라는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노래 가사는 대충 이렇습니다.

"주님께 맡기면 실패한 과거도 새롭게 됩니다/ 주님의 사랑에 그대를 맡기세요/ 그대의 날개는 다시 새로워지고/ 높이 높이 푸른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날개가 상한 새한테도 얼마든지 기회는 있습니다. 누구나 거위의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위대한 사람이 꿈을 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이 꿈을 꾸는 것이 아닙니다. 꿈을 꾸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16강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던 한국 축구가 2002년 월드컵에서 선전하며 세계 4강의 무대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일로 사람들은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믿기 시작했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예닮 학생 여러분, 꿈만 꾼다고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꿈을 꾸고 준비하는 사람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됩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꿈만 꾸지 않았습니다. 준비하고 훈련했기 때문에 꿈을 이룰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자신의 꿈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노력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루지 못하는 꿈에 불과합니다. 10대 시절에는 꿈을 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20대 시절에는 준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30대에 영향력을 발하는 인생이 될 수가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꿈을 꾸고 준비하는 사람은 시간 낭비하지 않습니다. 꿈을 꾸는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합니다. 놀 것 다 놀고 만날 사람 다 만나고 잘 것 다 자면서 사는 사람은 절대로 꿈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꿈을 위해서 준비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아무 목적 없이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준비하는 우리 예닮 학생들이 되시 길 바랍니다.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당당한 의지가 있는 우리 예닮 학생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